By 양정웅 기자 | 2020.12.30 | 27 COMMENTS
[엠스플뉴스]
대권 도전을 위해 폭주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두 마리 토끼' 잡기에도 성공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2월 30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2018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28)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는 스넬을 받아오는 대신 유망주 루이스 파티뇨, 프란시스코 메히아, 콜 윌콕스, 블레이크 헌트 등 4명을 내준다.
파티뇨는 트레이드 시점 기준 'MLB 파이프라인' 팀 내 유망주 순위 3위에 오른 선수다. 이외에도 윌콕스는 7위, 헌트는 14위에 올라있다. 메히야 역시 한때 전체 15위에 올랐던 유망주 포수다.
샌디에이고는 앞서 29일에는 시카고 컵스와 다르빗슈 유(34)를 데려오면서 잭 데이비스와 유망주 4명을 내줬다. 타격이 커보이지만 컵스로 넘어간 네 선수는 모두 'MLB 파이프라인' 팀 내 유망주 순위에서 10위 밖에 있는 선수들이다.
두 트레이드에서 샌디에이고와 '메드맨' A.J. 프렐러 단장이 추구하는 바를 알 수 있다. 프렐러 단장은 대어급 선수 영입을 위해 유망주를 대거 내줬다. 그러나 핵심 유망주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켰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매캔지 고어를 비롯, 트레이드설이 돌았던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나 투수 라이언 웨더스도 팀에 남게 됐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지난 8월 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부터 무려 25명의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고 한다. 올해 포스트시즌 도전에 나섰던 샌디에이고는 이를 토대로 마이크 클레빈저, 미치 모어랜드, 트레버 로젠탈 등을 영입해 결국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러면서도 샌디에이고는 유망주 손실을 최소화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7월부터 25인 로스터 전체를 내보낸 셈이 됐다. 그러면서도 2021시즌 시작과 함께 최고 유망주 7명 중 6명을 지키게 됐다"며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를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여기에 국제 유망주라고 할 수 있는 김하성(25)까지 4년 2500만 달러를 제시해 영입에 성공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김하성의 계약은 현금 이외에는 대가가 없어 출혈도 덜하다.
이번 비시즌에는 당초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한 뉴욕 메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주인공으로 등극하는 듯했다. 그러나 '매드맨'의 폭주 속에 샌디에이고가 또 다른 주인공이 되어 전면에 나서게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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